. 미분류

홍대역 주변의 카페,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라 급한 일이 있을 때면 곧잘 찾는 곳이다. 역 주변이라 그런지, 뜨내기 손님이 많은 편이다. 오늘 내 오른 편에는 일본인 2명이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고, 건너편에는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해 보이는 연인이 조곤조곤 속삭인다. 그리고 같이 있지만 핸드폰을 손에 쥐고 화면과 말하는 사람들. 아니면 나처럼 작업을 하려고 오는 사람도 제법 보인다. 드로잉하는 사람도 있고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 방금 일본인 두 명은 나갔고, 새로운 여자 세명은 이름 모를 감독을 얘기하고 있다. 무슨 감독일까.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망가진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처럼 의미가 뚝뚝 끊어진다. 알 수 없는 말들, 알고 싶지 않은 말들, 너무 많은 말들. 새삼스럽게 느낀다, 세상 참 시끄럽다고. 하지만 그래야 세상이겠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